일본과 필리핀 간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습니다. 일본국제협력기구(JICA)가 메트로 마닐라 지하철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금융 지원을 발표함으로써 양국 관계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습니다. 이번 협약에 따라, JICA는 33km에 달하는 이 지하철 노선 건설을 위해 557억 페소(약 미화 10억 달러)를 대출하기로 했습니다. 이는 JICA가 이 프로젝트에 제공한 세 번째 차관으로, 총 투자 금액은 이제 33억 달러에 이릅니다.
이번 대출은 필리핀의 교통 인프라 발전에 중대한 진전을 의미합니다. 발렌수엘라 시에서 파사이 시까지 이어지는 이 지하철 노선은 총 17개의 역을 포함하며, 파라냐케 시에 위치한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(NAIA)까지 연결될 예정입니다. 프로젝트 완공 예산은 약 3,556억 페소로 추산되며, 2029년 완공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. 이로 인해 발렌수엘라 시티와 파사이 시티 간의 이동 시간이 현재의 1시간 30분에서 35분으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.
더욱 주목할 점은, 이 프로젝트가 경제적, 환경적 측면에서 가져올 긍정적 영향입니다. 재무부 장관 랄프 렉토(Ralph Recto)는 이 새로운 지하철 노선이 교통비 절감과 탄소 배출량 감소를 통해 매일 약 25억 페소를 절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 이는 필리핀이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합니다.
JICA의 이번 대출 조건도 주목할 만합니다. 첫 두 차관의 이자율이 비컨설팅 서비스의 경우 연 0.1%, 컨설팅 서비스의 경우 연 0.01%로 매우 낮게 책정되어 있으며, 각 대출의 만기는 40년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. 이는 필리핀 정부에게 매우 유리한 조건으로, 장기적인 국가 발전 계획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.
이번 합의는 일본과 필리핀 간의 지속적인 협력과 상호 이해의 증거입니다. 두 나라는 교통 인프라 개선을 통해 더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, 이는 지역 전체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. 메트로 마닐라 지하철 프로젝트는 단순한 교통 시스템의 개선을 넘어서, 필리핀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.
March 2, 2024